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 빌드 유어 드림스(BYD)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비결은 엄청난 가격 경쟁력이다. 테슬라 모델3는 3만5000달러, BYD의 최저가 모델은 1만5000달러다.
비야디(BYD)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를 64만1000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해 테슬라의 상반기(56만4000대)를 앞질렀다. 지난해 매출은 335억 달러에 달했다.
수직통합(독립배터리 및 전력저장시스템-컴퓨터칩 개발)과 배터리 제조 경험은 BYD를 세계 굴지의 전기차 기업으로 만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정을 넘겨 새벽 3시에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술력에 근면함이 더해진 결과다.
중국일보자동차그룹(FAW)이나 상하이차그룹(SAIC)과 달리 BYD는 국유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지주회사로 워런 버핏이 회장을 맡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왕젠푸(王建福) 전 대학교수가 설립한 비야디(BYD)는 원래 2차전지 제조를 직업으로 삼았고 2000년대 초반 자동차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BYD의 차종 중 절반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차를 더한 중국식 신에너지차(NEV)도 생산한다.
최근 비야디재팬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전기차(EV)의 본격 판매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강국인 일본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중국산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일본에 상륙했다. 일본에서 BYD의 인지도가 드문 편이지만 BYD버스는 이미 가격경쟁력 때문에 노선버스, 통학버스, 셔틀버스 등에 비밀 채용됐다. 겐다이비즈니스 등 일본 언론은 “BYD의 일본 진출은 의외로 오래 전인 2005년 BYD재팬이 설립됐다”며 “2015년 일본 교토에서 운행하는 첫 중국 버스인 프린세스 라인에 대형 버스가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2022년 7월 기준으로 일본 전역에서 총 65대의 BYD 전기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는 전기버스의 70%를 차지한다.
BYD는 2023년 1월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할 전기차 3개 모델을 공개했다. 일본에서는 소형 SUV ‘아토3’, 프리미엄 세단 ‘씰’, 소형차 ‘돌핀’ 등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모델 모두 BYD가 새로 개발한 EV에 ‘e-플랫폼 3.0’을 채택했다.
중국 ‘아토3’의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일본 엔화로 약 301만5000엔(50㎾h 모델), 일본 엔화로 321만6000엔(60㎾h 모델)이다. 각 보조금을 적용하면 약 276만5000엔, 약 296만6000엔이다.
호주에서 각각 약 410만3000엔, 448만1000엔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고보조금이 일본에서 약 400만엔이라고 가정할 때 구매가격은 3억2000만~370만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 재팬은 2025년까지 전국 100곳에 딜러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BYD가 최신 모델을 일본 시장에 내놓기로 한 것은 일본에 만연한 ‘중국차’의 낮은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정면승부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세계를 제패했던 일본이 한국 현대차 아이오닉에 이어 중국 BYD의 전기차 시장 상륙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